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3012320115229524

 

[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조각미남 ‘고비드’ 고수와 ‘청순 발랄 미녀’ 한효주 주연의 화제작 영화 ‘반창꼬’ 가

 웹하드 송사리에서 23일 인터넷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바로 다운로드 1위를 차지! 이영화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반창꼬’는 작년 12월에 개봉하여 현재 극장에서 동시상영중인 영화로 현재 누적 관객수 246만명을 돌파하고

 있다.

‘반창꼬’ 는 소방관과 여의사라는 주인공들의 이색적 직업 설정이 보편적인 연애담에 잘 엮어 들어있고, 지루함

없이 터져주는 웃음코드 또한 관객의 시선을 이끌고 있어 비교적 탄탄한 구성으로 이뤄진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 뒤로 어제 하루 내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서 화제를 일으킨 영화 ‘26년’이 1위를 내어주며 2위로

 자리잡고 있으며, 3위는 또 하나의 멜로 영화인 ‘늑대소년’ 이 서비스 시작 이후로 계속 상위권에 올라있다.

그 밖에 SBS 드라마 ’야왕’ 에서 가슴을 저미는 오열 연기로 시청자들의 극찬을 받고 있는 권상우 주연의 ‘통증’이

새롭게 차트에 진입하면서 다시금 관심을 받고 있으며, ‘부러진 화살’, ‘혈투’ 등이 순위에 올랐다.

드라마 부문은 MBC ‘마의’ 가 이틀 연속1위를 차지하며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의 면모를 온라인에서도 어김없이

 드러내고 있다. 그 뒤로 동시간대 SBS ‘야왕’이 악녀로 본격적인 야망을 드러내고 있는 수애와 그녀를 사랑하는

 정윤호의 러브라인이 형성되면서 더욱 긴장감과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역시 동시간대 방송되는 KBS2

 ‘학교 2013’은 한 계단 내려와 3위를 차지했다.

예능 부문에서는 SBS ‘강심장’ 이 승승장구의 후속으로 첫 방송된 KBS2 ‘달빛 프린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22일 첫방으로 시작된 강호동, 탁재훈, 정재형, 용감한 형제, 그리고 최강창민이 진행하는 KBS2

 ‘달빛 프린스’ 가 차지했다. 시청률은 저조했으나 온라인에서는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첫번재 프린스 이서진이

 출연하여 그가 선정한 내 인생의 책에 대해서 진솔한 이야기를 펼치며 재미를 더했다. 그뒤로 백종원 부부가 출연

한 SBS ‘힐링캠프’ 가 3위를 차지해 그 뒤를 잇고 있다.

최준용 기자 cjy@

http://sports.donga.com/3/all/20130122/52504299/2

 

 

배우 고수(35)는 반응이 느린 남자이다. 하지만 생각은 무척 깊은 배우다. 질문을 하면 골똘히 생각한 뒤

정성껏 답을 하려는 모습이 보였다. 한파로 추워진 겨울,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고수는 테이블에 앉더니 “드시면서 하세요”라며 초콜릿을 기자에게 건네고선 이야기를 시작했다.

고수는 영화 ‘반창꼬’에서 고수는 아내와 사별하고 삶의 희망을 잃어버린 소방관 강일을 맡았다.

그의 전작 캐릭터가 관객들에게 집중하고 파고들게끔 하는 역이었다면 ‘반창꼬’에서의 강일은 소소한

일상이야기가 담겨 다소 가벼운 역할이다. 고수는 그런 점에 ‘반창꼬’를 선택했다.

“그 전까지는 한 캐릭터를 위해 과하다 싶을 정도로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가볍게 준비했던 것 같아요.

스스로 힘을 빼고 자연스런 모습을 보여드리려 노력했어요.”

고수는 전작 ‘고지전’때 있었던 약간의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고지전’때는 먼저 죽어버려서 사실 좀 억울했어요. (웃음) 전쟁 속에서 억압당하는 군인의 희망이

꺾인 채 죽어버렸거든요. 그런데 ‘반창꼬’ 강일이는 아내를 잃고 희망 없이 살다가 미수라는 여자를

 만나 희망을 되찾잖아요. 그 점이 가장 맘에 들었어요.”

 

 

‘반창꼬’를 전체적으로 본다면 밝은 멜로 영화다. 하지만 고수는 아내를 잃은 슬픈 감정을 계속 안고 가야했다.

극 중 아내에게 끝내 사주지 못한 빨간 의자를 부여잡은 모습을 보고 관객들은 웃었지만 고수는 그 장면에서

 울어버렸다.

“밝은 로맨스지만 아내와 사별한 강일의 아픔을 계속 안고 가야했어요. 주위 사람들은 밝지만 강일은 그럴 수

없었어요. 술집에서 빨간 의자에 집착하며 붙들고 있는 장면이 있잖아요. 관객들은 강일에게 그 ‘빨간 의자’가

어떤 의미였는지 모르던 상태였기 때문에 웃었지만 저는 강일이의 슬픈 사연을 아니까 촬영하면서 울 수밖에

 없었어요.”

또 고수는 소소한 민원처리부터 대형 사고까지 책임지는 소방관 역할을 해보니 그동안 실감하지 못했던

그들의 고충도 알게 됐다.

“위험한 일을 하면서도 재밌고 밝은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마음가짐도 늘 긍정적이고요. 시민들을 지켜주는

슈퍼맨 같은 존재잖아요. 우리도 그들의 노고를 꼭 알았으면 좋겠어요. 허위 신고 하지 말고 도로에서는 길도

양보해주세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그의 조각 같은 외모에서 나온 별명인 ‘고비드’ 이야기가 나왔다.

 하지만 당사자는 정작 외모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적은 없다며 “나는 평범한 얼굴이다”라고 망언 아닌 망언

을 하기도 했다.

“연기할 때는 외모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요. 외모에 대한 이야기도 개의치 않아요. 전 그냥 평범한

얼굴이에요.”

고수는 현재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어떤 장르든 상관이 없지만 코미디만은 자신이 없단다.

“제가 워낙 느린 사람이라 웃음을 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안 웃긴 고수가 웃길지도 모르겠네요.

‘반전 고수’로 한번 도전해볼까요”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http://news.hankooki.com/lpage/culture/201301/h20130117073026111780.htm

 

 

 

 

 

모 광고에서 '바른 생활 청년'의 이미지를 각인시킨 고수(35)는 실제로도 매우 강직하고 보기 드문

진지남이다.

그와의 인터뷰 자리에서 사생활에 관한 멘트를 얻어내기란 낙타가 바늘 구멍을 통과하기 만큼이나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우 고수를 만나는 일은 즐겁다.

 

연기 생활만 15년차인 이 배우가 연기자라는 자기 직업을 얼마나 사랑하고 매 작업에 얼마나 신중하게

임하는 지 매순간 그의 이야기를 통해 드러나기 때문이다.

요즘 한창 인기 있는 표현대로라면 한효주와 '케미가 쩌는'(화학작용이 최고였다는 뜻) 호흡을 펼친

영화 '반창꼬'에서 고수는 아내와 사별하고 아내를 구하지 못한 상처로 마음을 닫았지만 새로 찾아온

 사랑 앞에서 갈등하는 소방관 강일 역을 연기했다.

"책을 볼 때도 잘 못느꼈던 부분인데 촬영을 하면서 가장 고심이 되더라고요. '사별을 해서 아내를

먼저 떠나 보낸 강일이가 고미수라는 새로운 사랑이 찾아왔을 때 쉽게 마음을 열 수 있을까'하는

부분이요. 깊은 상처를 가진 강일이가 쉽게 새 사랑에 문을 열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하며 촬영했어요.

마음의 문이 열리는 순간을 최대한 표현해내고 싶었습니다."

전작 '초능력자'와 '고지전'에서는 전혀 새로운 종류의 히어로와 전쟁이라는 특수 상황에서 남성성이

 극대화된 강한 남자 캐릭터를 선보였지만 '반창꼬'의 강일은 외형상으로는 여자 한 명쯤은 한 팔로도

거뜬히 들어 올릴 것 같은 근육질의 남자이지만 사별한 아내를 그리워하는 약한 심성은 여성들의

 모성애를 한없이 자극하는 멜로 영화의 딱 맞춤한 남자 주인공 캐릭터다.

연출자인 정기훈 감독은 영화 초반부터 고수의 벗은 상반신을 보여주며 여심을 자극하는 전략을

 내보이기도 했다.

"이번 작품을 위해 특별히 운동을 더 하거나 근육을 키우지는 않았어요. 그저 건강한 소방관 캐릭터를

 보여주고 싶어서 꾸준히 운동하고 체력 관리를 했죠. 요즘은 근육이 많이 빠졌어요.

워낙 등산을 좋아해서 산을 자주 타곤 하기에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특별히 몸매 관리에 치중하기 보다는 소방관 강일이의 현실적 느낌들을 키우려 노력했습니다."

같은 소속사 배우이기도 한 한효주와는 두 사람이 등장하는 어떤 장면이라도 화면에서 빛이 날 만큼

뛰어난 호흡을 과시했다. 특히 야외에서 강일이 소방 업무 후 쉬고 있을 때 고미수가 반창꼬를 붙여

주는 장면이나 엔딩의 키스신은 두고두고 멜로 영화의 손꼽히는 장면으로 회자될 정도로 화학 작용이

좋다.

"한효주와는 금방 친해졌죠. 같은 회사이긴 하지만 거의 만난 적은 없었어요. 이번에 작품을 통해서

처음 만나게 됐는데 말수도 많지 않고 성격도 조용한 게 저와 비슷했죠.

 너무 튀지 않고 얌전한 스타일이고요. 강일이와 미수는 정반대의 인물이죠. 미수가 강일이의 마음의

 문을 두드리며 계속 공격하잖아요. 이 때 서서히 마음을 열어가는 게 중요했어요.

사실 꼭 사별이 아니더라도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낸 분들은 잘 알 거예요. 새 사랑을 받아들이는 마음이

 쉽지 않다는 걸요. 멜로 영화라고 해서 사랑을 가볍게 다루지 않으려 했죠."

엔딩부의 키스신이나 포스터에 등장하는 포옹 장면, 냉동 창고에 포옹 장면 등은 영화에서는 한 없이 예쁘게

펼쳐졌지만 막상 촬영 당시에는 다양한 에피소드가 존재했다.

"포스터를 촬영하던 날은 날씨가 너무 도와줬죠. 햇살이나 빛이 너무 좋아서 어떻게 찍어도 그림이

 끝내줬어요. 하늘이 너무 예쁜 때였으니까요. 냉동 창고신은 사실 한 여름에 촬영한 장면이에요.

체감 온도가 40도 가량 되는 날씨였는데 둘이 오돌오돌 떨며 연기하니 정말 추운 느낌이 나더라고요."

'반창꼬'에서는 강일이 무모할 정도로 자기 몸을 던져서 시민을 구하는 장면이 종종 등장한다.

5층 높이 건물에서 자살 시도를 하는 취객을 안고 뛰어내리는가 하면 기차길 바로 위에 멈춰선 사고

 차량의 부상자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내거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실제 고수의 강직한 성격이 겹쳐

보이는 장면들이다.

"강일이와 제 성격이 많이 비슷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무모한 부분은 있는 것 같아요. 제가 고집도 좀 세고

 뭔가 계산하는 스타일이 아니거든요. 하지만 실제라면 기차가 들어오는데 사람을 구하기 위해 제 목숨을

내놓기는 쉽지 않겠죠. 그런 설정은 강일이가 마음의 아픔을 치유해 가는 과정이라 생각했습니다."

마음 깊은 곳에 상처를 입은 한 남자와 그런 남자를 포용하고 희생하는 한 여자의 캐릭터가 마음에 들어

 출연을 결심했다는 고수는 경쟁작 '타워' 속 소방관 역할의 설경구와의 비교에 현답으로 일갈했다.

"설경구 선배님은 너무 존경하는 분이에요. 제가 산을 타는 걸 좋아하는데 한 겨울에 눈으로 가득한 설산을

며칠씩 걷다 보면 숨이 턱턱 막혀 오거든요. 그럴 때 쓰러지면 그 사람은 죽습니다. 그 때 나 자신을 살릴 수

 있는 건 제 심장 밖에 없어요. 심장이 뛰게 하려면 아무리 힘들어도 한 발씩 걸어야 해요.

큰 불을 끄는 일도 중요하지만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해줄 수 있는 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영화잖아요.

 오락적 스펙타클보다는 인물에 집중했습니다. 관객들이 알아주시리라 믿어요."


http://news.nate.com/view/20130109n21301

 

 

 

 

[블로그와] 조각창의 영화터

[미디어스] 소방대원과 의사의 사랑이야기가 이렇게 흥미롭고 재미있다는 사실이 반갑습니다.

한효주와 고수라는 절대 강자들이 모여 달달한 사랑이야기를 담았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던 <반창꼬>. 그렇고 그런 이야기의 틀 속에서 찾아낸 신선한 재미는 관객들에게 힐링을 선사해

주었습니다.(이하 스포일러 포함)

힐링 러브를 선사한 고수와 한효주가 사랑스럽다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남자와 상처를 받은 여자가 만나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은 흥미롭습니다.

이런 주제는 그간 무한 반복되어 왔다는 점이 문제이지만, 분명 매력적인 내용임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매일 목숨을 내걸고 사람을 구해야 하는 직업을 가진 소방대원 강일(고수)과 사람을 구해야 하는 의사

 미수(한효주)는 결코 만나기 힘든 이들이었습니다.그런 그들이 만날 수밖에 없는 운명이 된 것은 의외의

사건 때문이었습니다.

항상 멋대로 말하고 거침없이 행동하는 의사 미수가 잘못된 진찰로 환자를 퇴원시키며 문제는 시작

되었습니다.남편의 외모(문신 등)를 보고 부인의 몸에 든 멍이 폭력에 의한 결과라는 선입견을 가지며

미수는 오진을 내리고 맙니다.

문신을 하고 거친 인상과 말투의 남자가 부인을 폭행해서 생긴 상처라고만 생각한 미수의 오진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을 만들고 말았습니다.응급상황에 처한 여자를 병원으로 옮긴 강일은 그녀가 미수가 오진을

한 여인이란 사실은 알지 못합니다.

오진 때문에 사경을 헤매는 부인으로 인해 격분한 남편에게 폭행을 당한 강일.

그렇게 그들의 인연은 시작되었습니다.

미수가 의사 자격을 상실하지 않기 위해서는 문제의 환자 남편에게 맞은 강일이 고소를 하는 방법입니다.

강일이 고소를 한다면 미수의 잘못이 상대적으로 적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미수에게 강일은 중요한 존재일

수밖에 없습니다.그렇게 시작된 미수의 강일에 대한 접근은 노골적으로 이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소방대원으로 그 누구보다 탁월한 능력을 지닌 강일은 어느 날 갑자기 의사 명함을 들고 나타난 미수라는

 존재가 이상하고 부담스럽기만 합니다.오직 자신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이 엉뚱한 여자 미수의 행동이

강일에게는 황당하기만 하니 말입니다.

노골적으로 자신과 사귀고 싶다는 이 여자의 당돌함은 그녀가 봉사활동을 위해 소방대원과 함께 하면서 큰

반전의 계기가 만들어지고 맙니다.문제가 생겼던 공장 지하 창고의 문제를 해결하고 철수한 그들과 달리,

기절하고 홀로 남겨진 미수는 거대한 냉동고에 갇히는 신세가 됩니다.

미수가 기절했던 상황을 경험했던 강일은 소방차를 돌려 그녀가 있는 곳으로 달려갑니다.그렇게 냉동고에

 갇힌 그들은 살기 위해 서로의 체온을 나누게 되면서 본격적인 연애가 시작됩니다.처음 순수하지 못한

의도로 시작된 사랑이지만 그들의 사랑은 진실했습니다.소방대원과 의사의 사랑이 흥미롭게 다가올 수 있었던

것은 영화적 완성도가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웃고 울고를 반복하며 강일과 미수가 진정한 사랑을 찾는 과정은 영화다웠고 자연스럽게 관객들과 호흡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작품이었습니다.남녀의 사랑을 담고 있는 이야기들이 그러하듯 <반창꼬>

역시 기본 틀을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하지만 식상할 수도 있는 이야기 전개가

그럴 듯하게 다가왔던 것은 그만큼 연출력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고수와 한효주라는 특별한 존재가 보여주는 매력 역시 최강이었습니다.간만에 돌아온 조각미남 고수의

 강직하지만 엉뚱하기도 한 모습에 한효주가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는

사실은 흥미로웠습니다.발랄하고 대책 없지만 진중하고 사랑스러운 여주인공을 완벽하게 소화한 한효주에

 대한 매력은 <반창꼬>를 통해 완벽하게 되살아났습니다.

남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부인을 살리지 못한 강일과 아버지의 암으로 자신이 의사가 되겠다고 다짐했던 미수.

상처를 안고 살아가던 그들이 우연하게 만나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은 흥미로웠습니다.소방대원으로서 느껴야

하는 사명감을 가볍지도 그렇다고 너무 무겁지도 않게 다루고 있다는 점이 반가웠습니다.

일부 영화에서 소방대원을 과도한 슈퍼맨 정도로 만들어 억지감동을 유발하는 것과 달리, 이 영화에 등장하는

 소방대원들은 실제 모습과 유사하게 다가왔고 그렇게 보일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생명을 다뤄야 한다는

점에서 소방대원과 의사라는 직업은 다르지 않습니다.이런 그들이 서로 다른 목적으로 사랑에 접근하고,

그런 사랑을 통해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는 과정은 물 흐르듯 자연스러웠습니다.

노을의 주제곡도 매력적이었고, 고수와 한효주가 이렇게 멋지게 어울리는 커플임을 알 수 있게 했다는 사실도

 흥미로운 영화였습니다.작은 반창고로 온 몸이 상처인 그들의 아픔을 감싸기에는 한없이 부족하지만 그렇게

 덕지덕지 쌓인 반창고들이 결국 삶의 흔적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이었습니다.서로의 상처에 반창고를 붙이는

 행위가 곧 사랑이라는 단순하지만 흥미로운 이야기들은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세상은 영화로 표현되고 영화는 세상을 이야기 한다.그 영화 속 세상 이야기. 세상은 곧 영화가 될 것이라는

누군가의 말처럼 영화에 내재되어 있는 우리의 이야기들을 끄집어내 소통해보려 합니다.
http://impossibleproject.tistory.com/

http://newsen.com/news_view.php?uid=201301061542340510

 

[뉴스엔 글 하수정 기자/사진 이지숙 기자]

정기훈 감독이 배우 고수의 포텐셜을 언급하며 촬영 전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정기훈 감독은 최근 뉴스엔과 가진 인터뷰에서 "고수 한효주 두 배우한테 모두 욕대사를 시켰는데 잘 하더라.

고수는 원래 잘했고 한효주에겐 특훈으로 가르쳤더니 거의 욕쟁이 급으로 늘었다. 하하.

한효주는 현장 분위기 메이커였고 고수는 흔히 알고 있는 내성적인 스타일이 아니다. 돌발행동을 잘하고 심지어

 엉뚱해서 가끔 연기에서도 그 엉뚱함이 보인다. 내가 깜짝 놀랄 때도 있는데 막상 편집에서 컷을 붙여보면

어울린다"고 밝혔다.

 

 

추운 겨울, 극장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관객들에게 힐링을 선물하고 있는 '반창꼬'는 아내를 구하지 못한

 상처로 마음을 닫은 까칠한 소방관 강일(고수)과 치명적 실수로 병원에서 해고당할 위기에 놓인 의사

미수(한효주)가 서로를 통해 아픔을 치유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생명과 직결된 직업을 가졌지만 미처

자신의 상처는 돌보지 못했던 두 남녀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반창꼬'는 고수가 데이트 공약을 걸었던 200만명(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을 돌파해 225만명을

 넘어섰다. 고수와 데이트를 하게 될 행운의 주인공도 조만간 추첨을 통해 공개된다.

정기훈 감독은 "한효주는 이 영화를 하면서 처음에는 조금 경직 돼있었다. 미수라는 캐릭터에 몰입하면서 천천히

 변해가더니 후반부에는 팔랑팔랑 거리면서 촬영장을 누볐다.

 고수는 기대 이상으로 굉장한 내공을 가지고 있었다. 영화에 코믹적인 부분이 있는데 타이밍이나 시선처리를

보고 '코미디도 능수능란한 배우구나' 생각했다. '반창꼬'에서 고수가 맡은 강일은 연기 스펙트럼이 필요한

캐릭터다. 함께 작업하면서 코미디부터 멜로까지 다 섭렵할 수 있는 포텐셜을 봤다.

그 점을 십분 활용했다"며 고수를 칭찬했다.

고수는 결혼 전 '반창꼬'에 캐스팅 됐고 결혼 후 대중과 처음 만나는 작품도 '반창꼬'다. 정기훈 감독은 고수가

전화로 결혼한다는 사실을 고백했다고 했다.

정기훈 감독은 "고수가 결혼하기 전 캐스팅 됐는데 어느 날 전화가 왔었다. '감독님, 충격 받을 수 있는데 드릴

 말씀이 있어요. 저 결혼해요' 하더라. 듣자마자 '무슨 충격이냐 축하할일이다'고 해줬다. 난 오히려 잘됐다고 했다.

마침 고수가 연기한 강일이 사고로 아내를 잃은 캐릭터다. 고수의 결혼 사실이 비밀이라 기사로 나오기 전에 미리

 전화로 말해주더라. 영화 촬영에 전혀 문제가 안되는 부분이었다"고 말했다.

고수 한효주를 비롯해 마동석, 김성오, 쥬니, 카메오 정진영 양동근까지 좋은 시나리오와 마음맞는 배우들이

모여 촬영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딱 하나, 정기훈 감독이 '컷'을 외치지 않아 배우들이 애를 먹었단다.

특히 고수는 한효주와의 키스신 장면에서 컷 소리가 들리지 않아 난감했다고 토로했다.

정기훈 감독은 "첫 데뷔작 '애자'는 (돈이 많이 드는) 필름으로 찍어서 컷을 빨리 외쳤다. '애자'는 필름 작업으로

인한 제작비 문제가 있었는데 '반창꼬'는 디지털로 찍으니깐 부담감이 줄었다.

 허벅지 찔러가면서 '컷'을 늦게 불러야 된다고 다짐했다. 항상 편집하면 '생각보다 짧구나, 더 찍을 걸 그랬다'

후회를 한다. 제작비 아끼려고 컷을 빨리 부른게 티가 나더라. 컷을 부르지 않으면 배우들이 굉장히 독특한 행동을

 하는데 편집하다 보면 유용하게 쓰인다. 만약 고수 한효주 키스신에서 컷을 빨리 불렀다면 두 사람이 코를 부비고

사랑스럽게 주고 받는 눈빛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고수 한효주와 다시 작업하고 싶다고 밝힌 정기훈 감독은 "마지막 촬영 날 강남대로에서 행인들을 통제하면서

찍었는데 '컷 수고하셨습니다'를 외치니깐 즐거워야 되는데 갑자기 울컥하더라. 효주가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날

 쳐다보길래 좋은 날이니깐 울지말라고 했다. '효주가 이 작품에 애착이 많이 있었구나' 느꼈다.

고수 한효주 등 배우들 모습이 기억나는데 촬영이 끝날때까지 분위기가 좋았다"며 행복했던 촬영장을 회상했다.


하수정 hsjssu@ / 이지숙 jslee@

http://sstv.tvreport.co.kr/?c=news&m=v&nid=167244

 

 

 

[SSTV l 고대현 기자] 배우 고수가 최근 진행한 영화 '반창꼬' 관련 SSTV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반창꼬'(감독 정기훈)는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직업인 '소방관(고수 분)'과 '의사'(한효주 분)의 만남이라는

 특별한 설정과 짜임새 있는 스토리, 타인의 생명을 구하는 두 사람이 서로의 아픔을 치유하고 위로해가는 과정을

담은 영화다.

 

 

한편 고수, 한효주 첫 연기 호흡과 마동석, 쥬니, 김성오 등이 출연한 '반창꼬'는 지난 12월 19일 개봉됐다.

 

 

[보도자료 및 제보=sstvpress@naver.com

 

 

 

 

 

 

 

 

 

 

 

 

 

 

 

 

 

 

 

 

 

 

 

http://media.daum.net/entertain/enews/view?newsid=20130107114019711

여자친구의 통금시간을 지켜주기 위해 골목길을 내달리던 CF 속 주인공이었을 때부터 성립된

'고수=바른 생활 청년'이라는 공식은 데뷔 15년 차를 맞는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하지만 요즘 그의 행보를 지켜보면 어쩌면 우리가 그에 대한 답을 너무 쉽게 내려온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무작정 '착하지 않은' 고수가 아닌, 실제 자신의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고 싶다는 배우, 고수의

진짜 모범 답안을 찾아 나섰다.

꾸미지 않은'나'를 담아 완성해낸 캐릭터

 

배우 고수(36)는 '조각 미남'이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배우다.

그래서 별명도 '고비드(고수+다비드)'다. 마주 앉아 있을 땐, 앞에 있는 얼굴이 실물인지

포토샵으로 매만진 사진인지 헷갈릴 정도다.

그러나 이 잘생긴 배우는 외모에만 기대지 않았다. 멜로, 스릴러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들면서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했다. 드라마 '피아노'에서는 얽히고설킨 가족 관계 속에서 개성 있는

 인물을 만들어냈고, 영화 '백야행'과 '초능력자'에서는 음울한 내면의 연기를 보여줬다.

 한국전을 배경으로 한 '고지전'에서는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변해가는 인간상을 다채롭게

표현해냈다.

최근 개봉한 영화 '반창꼬'에서는 좀 더 현실적인 모습의 연기를 보여준다.

 이 영화에서 그가 맡은 강일은 아내를 구하지 못한 죄책감 때문에 마음을 닫아버리고 산다.

처지를 비관해 자살 소동을 벌이는 취객에게 "무슨 술을 대낮부터 이리 자셨어"라고 타박하고,

욕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 사나이다. 잘생긴 외모만 봐서는 절대 읽을 수 없는 고수의 연기와

 삶을 직접 들었다.

와, 정말 하나도 안 변했어요.


얼굴이 쭈글쭈글해졌어요. 인터뷰하느라 말 많이 해서 더 그런 것 같아요(웃음).

영화 '반창꼬'의 강일은 지금까지 본 캐릭터 중에 제일 재밌는 인물이었어요.


촬영장에 놀러 가는 기분으로 편하게 찍었어요. 현장에서 시나리오를 보고 있으면 정기훈 감독님이

 와서 "너 무슨 시나리오를 보냐"라며 민망할 정도로 타박하셨어요. 시나리오를 가져가는 게 눈치가

 보일 지경이어서 아예 안 가져갔어요. 대사와 기본적인 감정만 숙지하고 현장에 갔죠.

그리고 강일이가 현실적인 인물이라 꾸미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감독님은 일상적인 모습을 담아내길

 바랐던 것 같아요.

영화에서 욕을 잘해서 신기하면서도 통쾌하더라고요. '에이 XX' 같은 대사는 일상처럼

자연스럽던데요(웃음).


연습을 많이 했어요. 드라마에서는 (심의 때문에) 욕을 못하니까 영화에서나 가능한 일이죠.

 얼마 전에 본 희곡에 욕이 살벌하게 있었어요. 읽기만 했는데도 '이런 욕이 있구나' 할 정도로 재밌었어요.

읽다 보면 억양과 강세가 생기는데 주변 사람들이 움찔움찔할 정도였죠. 연극이나 영화에서나 들을 법한

 욕이지 저는 실제로는 욕을 잘 안 해요. TV 광고에도 '바른 말 고운 말'이라고 나오잖아요.

가끔 중·고생들을 만나보면 대화의 대부분이 욕이더라고요. 정말 이해가 안 되는데, 뒤돌아 생각해보면

저도 어렸을 땐 욕을 했던 것 같긴 해요.

무덤덤하면서도 다정한 '보통 남자'

고수에게는 착하고 선한 모습과 다소 엉뚱한 모습이 혼재돼 있다. "욕할 일이 없어서 욕을 안 한다"라는

 말을 할 때는 '모태 바른 생활 사나이'의 풍모를 풍겼다가도, 촬영이 끝나면 동료 배우들과 축구나 축

구 게임을 했다고 말할 땐 영락없는 보통 남자라는 생각도 든다.

아내와 사별하고 마음을 닫고 살다가 새로운 여자(한효주 분)에게 마음을 열고 상처를 치유하는,

 어떻게 보면 아주 복잡한 인물인데요. 어떤 면에 포커스를 두고 연기했나요?


강일이가 처한 상황에 대해서는 시나리오를 봤을 때보다는 연기를 하면서 더 마음에 와 닿았어요.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떠나보낸 상황에서 새로운 사랑이 마음을 두드리는데, 언제쯤이면 마음의 문을

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사랑하는 아내를 떠나보낸 슬픔이 어떤 걸까, 사별은 정말

슬픈 일인데 강일이는 새로운 사랑이 왔다고 받아들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깊었어요. 촬영 중간에

 '이건 정말 장난이 아니구나'하는 걸 깨달았죠. 영화 속 설정으로만 보기에는 사별은 정말 큰

슬픔이었어요. 관객들 중에서도 비슷한 처지에 놓인 분이 있을 수 있고, 또 사별이 아니더라도

의도치 않게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질 수 있잖아요. 영화 속에서 죽은 아내의 추억이 있는 포장마차

 의자를 껴안고 우는 장면이 있는데, 처음엔 웃기더라고요. 그런데 강일이 입장에서 다가가니까

 무척 슬펐어요. 관객들에게는 재미있는 신으로 보여졌지만 강일이에게는 슬픈 블랙코미디 같은 장면이죠.

영화 속 강일과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이 있다면 하나씩 꼽아주세요.


제가 강일이를 연기했으니 거의 저나 다름없죠. 영화 안의 설정이라 비슷한 점을 찾기 힘들지만 저도

방황할 때는 무모한 면이 많았어요. 들으면 깜짝 놀랄 정도로요. 위험하다 싶을 정도로 불안정하던 시기도

 겪었고요.

그런 시기는 어떻게 극복하셨어요?


시간이죠.

 

또래 연기자들이 많아서 촬영장 분위기는 즐거웠겠어요.


지방 촬영 가서는 숙소에서 함께 생활했죠. (마)동석이 형은 비슷한 시기에 영화 '이웃사람'을

찍고 있어서 좀 바빴지만 게임도 하고 축구도 하면서 재밌게 지냈어요. 한 방에 모여 편 나눠서

위닝일레븐을 하는데, 돈 2천원씩을 모아놓고 한 골 넣으면 "우와" 하면서 좋아하고 그랬어요.

 (마)동석이 형이랑 (김)성오가 실력이 좋아요.

나의 길, 연기를 통해 홀가분해지다


고수는 영화 초반에 병원에서 죽은 아내의 시신을 안고 우는 장면에서 감정의 폭발 정도를 두고

고민했다고 말했다. 지난 사랑이 중요한지, 앞으로 다가올 사랑이 중요한지를 두고 감독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결론적으로 다가올 사랑에 무게를 더 실어야겠다고 마음먹고 오열하는 것보다는

 슬픔을 억누르면서 울었다. 지난 사랑에 대한 슬픔은 새로운 사랑을 맞을 수 있을 정도만 재단해

 연기할 정도로 정확한 연기를 한다. 모범생 타입의 연기자라는 생각이 스친다.

CF나 평소 모습 때문에 바른 생활 이미지가 강해요. 그런 이미지 때문에 힘들지 않나요?

그렇지 않아요. 제가 편할 대로 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아침 일찍 촬영이 있으면 그 전날 일찍 자는 게

 몸과 마음이 편하니까 그렇게 할 뿐이에요. 몸이 편해야 하잖아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건 당연한

 거예요(웃음). 어떻게 보면 저는 약간 드라마틱한 직업을 갖고 있잖아요.

작품 안에서의 삶은 드라마틱하니까 일상에서는 평범하게 지내고 싶은 욕망이 있어요. 작품에서는

너무 스펙터클하니까요.

혼자만의 시간이 생기면 어떻게 보내세요?


쉬는 날엔 희곡이나 시나리오를 봐요. 여유가 있으면 여행을 가죠. 우리나라에 여행 갈 데 정말 많잖아요.

 멀리 찾을 필요도 없이 집 주변만 가봐도 얼마나 재밌는데요.

말수가 적은 편이라 그런지 조용한 취미생활을 즐기시는 것 같아요.


저도 제가 말수가 적은지 몰랐는데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 출연했을 때 모습을 보고 알았어요.

제가 원래 말하기 시작한 게 늦었대요. 네 살 때인가 옹알이를 했고, 그전까진 말똥말똥 쳐다보기만 했대요.

어머니는 제가 말 못하는 줄 알고 걱정 많이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고등학교, 대학교 때까지도 말하는 걸

 별로 안 좋아했어요. 누가 먼저 말 걸면 부끄러워서 얼굴이 빨개졌고, 중학교 땐 말을 좀 더듬기까지 했어요.

튀는 것도 안 좋아했죠.

말로는 잘 못하는 자기표현을 연기로 하시나 봐요.


연기 치료라는 게 있잖아요. 역할극 같은 걸 통해서 서로 사이가 좋아지기도 하는 모습을 TV에서 봤는데

 그게 이해가 돼요. 저 역시도 연기를 하면서 (나를) 표출하게 되고 일상이 좀 더 편해졌어요.

사람이 누구나 배배 꼬일 때가 있는데 연기를 하면 조금 홀가분해지는 느낌이에요.

 어렸을 때 사진을 보면 얼굴이 날카로워요.

연기 덕분에 인생이 바뀐 거네요.


막연한 꿈은 있었지만 원래 연기자가 되려는 생각은 없었어요. 그런데 연기라는 게 하면 할수록 새로운 게

 느껴져요. (공익근무 요원이었던)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연기를 못했는데, 그때는 힘들었고 방황도

많이 했어요. 나를 표현할 수단이 없으니까 스트레스를 받았죠. 그때부터 '연기를 안 하면 내가 힘들구나',

'아플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전까지는 이 길이 내 길인가 고민도 했었는데 2, 3년 정도 일을

놓아야만 했던 시기를 보내고 보니 연기의 소중함을 느꼈죠. 그 뒤에는 급하게 가지 않고 즐겼어요.

그렇다면 연기를 처음으로 꿈꾼 건 언젠가요?


처음에는 형이 추천해서 시작하게 됐어요. 형이 군 복무를 하고 있을 때인데 제가 공연을 한다고 보름

동안 집에 안 들어가고 그랬었죠. 형이 관심이 있으면 도전해보라고 콘테스트 응모를 권한게 데뷔하는

 계기가 됐어요. 그렇게 시작하고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연기는 하면 할수록 새로워요.

오랜 시간 동안 여러 역할을 했는데, 또 도전해보고 싶은 게 있나요?


코미디를 해보고 싶어요. 남자들 많이 나오는 영화도 하고 싶고요. 사실 변화나 도전보다는 (연기하는)

작업 자체가 재밌어요. 준비하는 과정부터 촬영하는 것, 촬영 현장이 참 좋고 또 편해졌어요.

예전에는 좀 어려웠는데 군 생활하고, 연기에 대한 갈증이 더해진 뒤에는 촬영하는 순간들이 무척

 즐거워요.

자신에게 연기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깨닫게 한 공백기 이후, 그는 곧바로 연극 무대로 직행해

 기본기를 다시 닦을 정도로 공을 들였다. 그리고 드라마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로 '고수앓이',

'고비드'라는 수식어가 붙었을 때도 "아직 나는 연기 영점(零點)에 서 있다"라고 겸손해했다.

영화 '초능력자', '고지전'으로 어느 정도 흥행 배우의 반열에 올랐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누가 "고수"라고 부르면 민망하다는 그는 "고수가 아니라 그냥 수로 불러달라"라고 당부했다.

고수는 인터뷰 내내 "인터뷰는 나의 기록을 남기는 거니 솔직해야 한다"라고 했다.

그동안 여러 번 고수를 만났지만 그는 만날 때마다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주는 미로 같은 배우다.

그런 다양한 모습이 여러 가지 캐릭터로 만들어져 나오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고수는 천생 배우다.

 연기에 대한 열정도 진심으로 느껴졌다. 아마 앞으로도 오랫동안 여러 작품을 통해 이전에 알지 못했던

 고수의 새로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을 가져본다.

■기획 / 이연우 기자 ■글 / 박은경 기자(경향신문 대중문화부) ■사진 제공 /NEW




http://star.mk.co.kr/new/view.php?mc=ST&no=6432&year=2013

 

 

 

배우 고수가 흥행 공약을 지킨다.

고수는 영화 ‘반창꼬’(감독 정기훈)의 200만 관객 흥행 공약을 내 건 것과 관련해 특별 이벤트를 벌인다.

앞서 고수는 ‘반창꼬’ 개봉 전 언론시사회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200만을 돌파하면 관객 한 분과

 데이트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영화에 대한 뜨거운 찬사와 호평을 전하고 있는 관객들의 열기에 보답하고자 기획됐다.

8일까지 맥스무비에서 진행되는 이벤트를 통해 당첨된 단 한 명의 관객은 고수와 특별한 데이트를

함께 할 수 있다. 맥스무비 사이트에서 영화 관람 후 티켓과 함께 촬영한 인증 샷과 영화에 대한 리뷰를

올리면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당첨자는 9일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반창꼬’는 타인의 생명을 구하는 두 사람이 서로의 아픔을 치유하고 위로해가는 과정을 통해 진한

감동과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기준으로 누적관객 190만명을 넘어섰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http://www.maxmovie.com/event/eventsub/2013/130103_band.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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