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en.com/news_view.php?uid=201301061542340510
[뉴스엔 글 하수정 기자/사진 이지숙 기자]
정기훈 감독이 배우 고수의 포텐셜을 언급하며 촬영 전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정기훈 감독은 최근 뉴스엔과 가진 인터뷰에서 "고수 한효주 두 배우한테 모두 욕대사를 시켰는데 잘 하더라.
고수는 원래 잘했고 한효주에겐 특훈으로 가르쳤더니 거의 욕쟁이 급으로 늘었다. 하하.
한효주는 현장 분위기 메이커였고 고수는 흔히 알고 있는 내성적인 스타일이 아니다. 돌발행동을 잘하고 심지어
엉뚱해서 가끔 연기에서도 그 엉뚱함이 보인다. 내가 깜짝 놀랄 때도 있는데 막상 편집에서 컷을 붙여보면
어울린다"고 밝혔다.
상처로 마음을 닫은 까칠한 소방관 강일(고수)과 치명적 실수로 병원에서 해고당할 위기에 놓인 의사
미수(한효주)가 서로를 통해 아픔을 치유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생명과 직결된 직업을 가졌지만 미처
자신의 상처는 돌보지 못했던 두 남녀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반창꼬'는 고수가 데이트 공약을 걸었던 200만명(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을 돌파해 225만명을
넘어섰다. 고수와 데이트를 하게 될 행운의 주인공도 조만간 추첨을 통해 공개된다.
정기훈 감독은 "한효주는 이 영화를 하면서 처음에는 조금 경직 돼있었다. 미수라는 캐릭터에 몰입하면서 천천히
변해가더니 후반부에는 팔랑팔랑 거리면서 촬영장을 누볐다.
고수는 기대 이상으로 굉장한 내공을 가지고 있었다. 영화에 코믹적인 부분이 있는데 타이밍이나 시선처리를
보고 '코미디도 능수능란한 배우구나' 생각했다. '반창꼬'에서 고수가 맡은 강일은 연기 스펙트럼이 필요한
캐릭터다. 함께 작업하면서 코미디부터 멜로까지 다 섭렵할 수 있는 포텐셜을 봤다.
그 점을 십분 활용했다"며 고수를 칭찬했다.
고수는 결혼 전 '반창꼬'에 캐스팅 됐고 결혼 후 대중과 처음 만나는 작품도 '반창꼬'다. 정기훈 감독은 고수가
전화로 결혼한다는 사실을 고백했다고 했다.
정기훈 감독은 "고수가 결혼하기 전 캐스팅 됐는데 어느 날 전화가 왔었다. '감독님, 충격 받을 수 있는데 드릴
말씀이 있어요. 저 결혼해요' 하더라. 듣자마자 '무슨 충격이냐 축하할일이다'고 해줬다. 난 오히려 잘됐다고 했다.
마침 고수가 연기한 강일이 사고로 아내를 잃은 캐릭터다. 고수의 결혼 사실이 비밀이라 기사로 나오기 전에 미리
전화로 말해주더라. 영화 촬영에 전혀 문제가 안되는 부분이었다"고 말했다.
고수 한효주를 비롯해 마동석, 김성오, 쥬니, 카메오 정진영 양동근까지 좋은 시나리오와 마음맞는 배우들이
모여 촬영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딱 하나, 정기훈 감독이 '컷'을 외치지 않아 배우들이 애를 먹었단다.
특히 고수는 한효주와의 키스신 장면에서 컷 소리가 들리지 않아 난감했다고 토로했다.
정기훈 감독은 "첫 데뷔작 '애자'는 (돈이 많이 드는) 필름으로 찍어서 컷을 빨리 외쳤다. '애자'는 필름 작업으로
인한 제작비 문제가 있었는데 '반창꼬'는 디지털로 찍으니깐 부담감이 줄었다.
허벅지 찔러가면서 '컷'을 늦게 불러야 된다고 다짐했다. 항상 편집하면 '생각보다 짧구나, 더 찍을 걸 그랬다'
후회를 한다. 제작비 아끼려고 컷을 빨리 부른게 티가 나더라. 컷을 부르지 않으면 배우들이 굉장히 독특한 행동을
하는데 편집하다 보면 유용하게 쓰인다. 만약 고수 한효주 키스신에서 컷을 빨리 불렀다면 두 사람이 코를 부비고
사랑스럽게 주고 받는 눈빛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고수 한효주와 다시 작업하고 싶다고 밝힌 정기훈 감독은 "마지막 촬영 날 강남대로에서 행인들을 통제하면서
찍었는데 '컷 수고하셨습니다'를 외치니깐 즐거워야 되는데 갑자기 울컥하더라. 효주가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날
쳐다보길래 좋은 날이니깐 울지말라고 했다. '효주가 이 작품에 애착이 많이 있었구나' 느꼈다.
고수 한효주 등 배우들 모습이 기억나는데 촬영이 끝날때까지 분위기가 좋았다"며 행복했던 촬영장을 회상했다.
하수정 hsjssu@ / 이지숙 jslee@
'고수 > *영화* 반창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터뷰] 고수 "새 사랑에 쉽게 마음의 문 못여는 인물이죠" (0) | 2013.01.17 |
---|---|
반창꼬 - 고수와 한효주가 선사하는 아름다운 힐링 러브 (0) | 2013.01.09 |
[SS포토] '반창꼬' 고수, '눈빛에 빠져 보실래요~?' (0) | 2013.01.07 |
반듯한 외모 뒤에 숨겨진 열정 ‘바른 생활 청년’ 고수 (0) | 2013.01.07 |
고수, 팬과 1일 데이트…200만 공약 지킨다 (0) | 2013.0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