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줄거리

실향민 출신의 정육점 주인 우두철은 고기를 썰며 액자 속 어머니에게 넋두리를 늘어놓는다.

가슴 속 숨겨둔 칼의 사연을 늘어놓는 그의 모습에서는 왠지 모를 쓸쓸함이 묻어나온다.

카랑카랑한 이북 사투리는 꼬장꼬장한 그의 성품을 효과적으로 부각시킨다.

칼에 관한한 도의 경지에 다다른 그는 자신만의 칼의 철학으로 고기를 다루며 마음을 수련한다.

그의 집에는 마음속에 칼을 품고 있는 이들이 등장한다.

친구의 배신으로 집안이 풍비박산 나버린 춘삼은 그 친구를 죽이겠다는 일념 하에 전국을

유랑하며 그의 자취를 밟는다.

그는 친구에 대한 증오심으로 칼을 수련하고 그를 죽이겠다는 결심을 하기에 다다른다.

하지만 두철은 “자신의 칼은 언제나 자신에게 돌아오게 돼있다”며 “서있는 칼날은 항상

자신에게로 향하게 하라”고 충고한다.

매일 무협지로 복수의 칼날을 가는 병태는 마음 속 원한을 풀기 위해 살인을 계획한다.

그가 노린 대상은 밤무대를 관리하는 조직폭력배의 우두머리다.

병태는 자신의 동생을 농락하고 목숨마저 빼앗아버린 그를 처단하기 위해 시퍼렇게 칼날을 세운다. 두철이 만들었다는 천검의 설을 듣고 그는 의도적으로 두철의 딸 영애에게 접근해 목각인형 깎는

법을 알려준다.

 칼의 명수로 알려진 두철로 인해 조직폭력배의 위협에 시달려야 했던 영애는 마음의 문을 닫고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단절한다. 그

런 그녀에게 병태가 건넨 목각인형은 그러한 단절을 해쳐나갈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게 된다.

병태가 선물한 목각인형은 그녀를 세상과 소통할 수 있게끔 도와준다.

두철을 앞에 놓고 한참을 물끄러미 서있던 그녀가 손수 깎은 목각인형을 두철에게 건넨 순간,

두철이 품고 있던 마음의 칼은 이내 진정한 철심으로 승화된다.

정부의 사생아로 자라야만 했던 도미는 마음속으로 칼을 갈며 꿋꿋하게 자신의 꿈을 키워나간다.

조직폭력배의 협박에도 자신의 의지를 꺾지 않았던 그녀의 모습에 병태의 칼심은 다시금 시퍼렇게

번뜩거리며 복수의 증오심으로 불타오른다.

한 차례의 방황을 마치고 다시금 돌아온 춘삼은 철심으로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고는 무사히 집으로 귀가한다.

주인공은 아니지만 대신 무대에 오르게 된 도미의 마음 역시 철심으로 승화돼 반짝이는 칼날의 빛을 투영한다.

두철은 영애의 목각인형을 가슴 속의 칼과 맞바꾸고는 모두를 불러 모아 고기파티를 연다.

하지만 병태의 칼심으로 무대는 시퍼런 칼날의 서슬로 가득 차게 된다.

여동생을 죽인 원한으로 상대방에게 칼을 쑤셔 넣어야 했던 그의 칼심은 그 스스로를 파멸시키게

만든다. 다스려지지 못한 칼날은 병태의 허망한 죽음만을 남긴 채 그 끝을 맺는다.

영화 감상평
나의 평가
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

사람은 누구나 가슴속에 나만의 칼을 품고 살아간다.

가슴속 분노나 슬픔 절망 모든것이 시퍼런 날을 세우고 다른이에게

향하고  그들에게 상처를 내고있다.

하지만 결국 그칼날은 부메랑처럼 자신에게 돌아와 상처와 흔적을 남긴다.

칼맨은 칼날은 자신에게 겨누어야하며 그것을 칼심이아닌 철심으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관객에게 말한다...

 

 

보라우 잘드는 칼하나씩 마음깊이 간직하고

그 서슬푸른 칼날로 자신의 게으름을 경계하라.

우리모두 칼맨 아니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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