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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9∼29일 열려…한국영화 총 18편 초청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한국영화 '남한산성'이 제2회 런던아시아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남한산성'은 오는 10월 19일 개막식 때 영국 레스터 스퀘어 극장(1천700석 규모)에서 상영된다. 병자호란
당시 인조와 신하들이 청나라 대군을 피해 남한산성에 고립된 채 조선의 앞날을 논했던 47일간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국내에서는 10월 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런던아시아영화제는 영국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아시아 영화제로, 올해는 '시간의 자각'이라는 주제 아래
아시아 감독의 영화를 7개 섹션으로 나눠 소개한다. 한국영화로는 '박열'(이준익 감독), '군함도'(류승완),
'더 데이블'(김종관), '꿈의 제인'(조현훈) 등 총 18편이 초청됐다.
구로사와 기요시의 '산책하는 침략자', 기타노 다케시의 '아웃레이지' 등 일본 감독들의 작품도 선보인다.
아시아의 다양한 영화제를 소개하는 섹션인 '페스티벌 포커스'에서는 부천판타스틱영화제가 소개된다.
배우들이 만든 단편작품들이 선보이며, 단편 '50'의 차인표 감독이 초청을 받았다.
이외에 애니메이션 '반도에살어리랏다'(이용선)와 전규환 감독의 장편 '숲속의 부부'도 상영된다.
일본 만화영화 탄생 100주년을 맞아 데즈카 오사무 감독의 '클레오파트라'가 영국에서 처음 상영되며, 홍콩
중국반환 20주년을 기념해 왕자웨이, 두치펑 감독의 대표작 5편도 영국 관객을 찾는다.
경쟁 섹션에는 아시아 젊은 감독의 작품 총 11편이 초청됐다.
한국영화로는 '장산범'(허정), '튼튼이의 모험'(고봉수), '소중한 여인'(이안규), '직지코드'(우광훈) 등 4편이
포함됐다. 지난해에는 윤가은 감독의 '우리들'이 최고 작품상을 받았다.
전혜정 런던아시아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올해 영화제는 처음으로 영국 정부 기관인 영국영화협회(BFI)를 통
해 지원금을 지원받아 열린다"면서 "영화제 공식 트레일러가 공개된지 3시간 만에 4천명 이상 관람하는 등
영화제에 대한 현지의 반응이 뜨겁다"고 전했다.
fusionj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