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빌 S.밸린져




그의 이름은 루, 두 번째 이름은 이제부터 이야기할 한 가지 경우를 제외하고는 중요하지 않다. ……

생전에 그는 마술사였다─해리 후디니나 더스턴처럼─기적을 만드는 사람, 요술쟁이, 환상을 연출하는

사람 말이다. 그는 아주 솜씨 좋은 마술사였는데도, 일찍 죽은 탓에 위에서 언급한 다른 이들만큼의

명성을 얻지는 못했지만 그 사람들이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것을 성취한 인물이었다.


첫째, 그는 살인범에게 복수했다.
둘째, 그는 살인을 실행했다.
셋째, 그는 그 과정에서 살해당했다.

“더 이상 새로운 미스터리는 없다고 생각하는 독자들에게 권한다!”

서커스단과 함께 이동하며 그럭저럭 생계를 이어가던 주인공 루의 앞에 한 아가씨가 나타난다.

루는 아가씨와 사랑에 빠지고 결혼까지 하지만 행복한 생활도 잠시. 아내는 의문의 추락사를 당하고,

루는 그것이 타살임을 직감한다. 그때부터 루는 마술사로서의 능력을 발휘해 범인을 쫓기 시작하는데…….

그의 치밀한 복수극은 일찍이 어떤 작가도 흉내 내지 못했던 결말을 맞이한다.

흥미진진한 도입부로 시작하는 『이와 손톱』은 ‘서스펜스의 마술사’로 불렸던 빌 밸린저의 대표작이다.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애거서 크리스티)에 버금가는 놀라운 결말에 『환상의 여인』(윌리엄 아이리시)을

 읽는 긴박감까지 갖춘 20세기 미국 최고의 서스펜스 걸작으로 일컬어진다. 한 평론가는 『이와 손톱』을

두고 “더 이상 새로운 미스터리는 없다고 생각하는 독자들에게 권하고 싶다”고 말했을 만큼 새로운 트릭을

 선사하고 있으며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명성은 전혀 색이 바래지 않고 있다.

『이와 손톱』은 미스터리 팬들에게 전설적인 시리즈로 여겨지는 ‘자유추리문고’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은

작품으로 손꼽힌다. 기교파라고도 불리는 밸린저의 이야기 구성 솜씨는 독자들의 호기심과 긴장감을 마지막까지

끌고 가는 힘을 가지고 있다. 이 작품은 서스펜스 복수극의 재미와 법정 스릴러의 흥미진진함을 모두 갖고 있다.

루의 이야기와 알 수 없는 사건을 다루는 법정에서의 공방이 번갈아 전개되는데, 이들이 만나는 지점의 기발함

덕분에 팬들이 바라는 재출간해야 할 추리소설의 상위를 계속해서 차지하고 있다.

특히나 법정 스릴러로서의 재미는 미스터리로서의 가치를 한껏 끌어올린다. 사체도 없고, 증거라고는 치아와

손가락뿐임에도 살인 사건으로 한 남자를 기소한 검사. 온갖 정황 증거와 증언들로 살인을 증명하려는 검사에

맞서 사건을 무효화시키려는 변호인. 배심원들을 중간에 놓고 벌이는 검사와 변호사의 두뇌싸움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한국에서도 부분적이긴 하지만 올해 처음 배심원제가 도입되었는데, 검사와 변호사의 치열한 변론을

배심원의 입장이 되어 듣는다면 재미는 두 배가 될 것이다.



영화로 만들어진다고 해서 원작소설을 먼저 읽기로 했다....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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