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2&no=855602
무거움 던진 고수 연기변신의 `高手`
같은 소속사 한효주와 첫 연기호흡, 장난도 많이 치고 무척 가까워졌죠
이번 영화서 웃음연기 보여줬지만 솔직히 코미디보단 갱스터에 끌려
살면서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겠어요. 자책감, 자괴감을 느끼면서도 무모하게, 또 계속해서
사고 현장에 뛰어드는 것밖에 없을 것 같았죠." 배우 고수(34)는 영화 `반창꼬`(감독 정기훈)의
시나리오를 보고 처음에는 "이런 사람이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고 했다. 이제까지 맡았던
역할과는 조금 다르기 때문에 걱정과 부담까지 있었다. 하지만 그는 "강일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반창꼬`는 위기의 상황에서 아내를 구하지 못한 상처로 마음을 닫은 소방관 강일(고수)과 치명적
실수로 법정에 서야 할 위기에 놓인 성격 모난 의사 미수(한효주)가 서로를 통해 아픔을 치유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 순정남에서 까칠한 소방관이 된 고수와 청순한 모습을 벗고 고수에게 거침없이
들이대는 의사로 파격 변신한 한효주의 호흡으로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지난 18일 전야 개봉한 이후 `레미제라블`에 스코어가 뒤지긴 했지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일주일도 안 됐는데 벌써 70만명 이상(24일 영진위 기준)이 관람했다.
고수는 3개월 전 촬영이 끝났는데도 여전히 강일에 몰입해 있었다. 그런 일이 벌어지면 안 되겠지만
극중에서처럼 위험한 순간에 아내와 또 다른 사람을 구해야 하는 실제 상황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지
물어보니 "정말 어려운 질문 같다"며 답변을 주저했다. 아내를 사랑하는 게 느껴지니 당연히 아내를
선택하겠지만, 직업상으로 보면 다른 선택도 가능할 테니 답변을 하기 쉽지 않단다.
다만 "촬영을 하며 남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놓는 직업이 훌륭하다는 걸 깨달았다"는 건 분명히
피력했다.
앞서 드라마 `피아노`와 영화 `백야행` `초능력자` `고지전` 등에 출연한 고수는 무거운 색깔이 강했다.
`반창꼬`에서도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힘들어하는 모습이 무겁게 다가오긴 하지만, 이전 작품들과
비교해서는 편안하고 일상적인 모습이다. 힘을 빼서인지 좀 더 자연스럽다.
"기존 역할과는 색깔과 분위기가 확연히 달랐죠. 밝고 일상적인 모습이었어요.
특히 영화가 해피엔딩이어서 무척 좋았던 것 같아요. 촬영을 하며 `이래도 되나?` 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연기를 했다니까요(웃음)."
한효주와는 같은 소속사지만 연기 호흡을 맞춘 건 처음이다. 고수는 "효주는 워낙 성격이 좋은 편"이라며
"새로운 모습들을 많이 봤는데 실제 성격도 밝아서 미수 캐릭터와 잘 어울렸던 것 같다"고 했다.
어찌나 즐거웠는지 장난도 많이 치고 무척 가까워졌다고 좋아했다.
최근 고수는 한효주와 함께 SBS TV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도 출연해 웃음을 제대로 전달해줬다.
또 `반창꼬`에서 자연스럽게 웃음이 묻어나는 연기를 했는데 이번 기회로 코미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지는
않았을까? 고수는 "나는 장르에 대한 개념은 물론, 치우침도 없는 것 같다"며 "굳이 장르를 나눠서 연기를
하려고 하지는 않는다. 시나리오가 재미있으면 출연을 하는 것"이라고 웃었다.
"내게 들어온 시나리오가 아니어도 관심이 있으면 찾아서 살펴본다"는 그는 "이제껏 작품 활동을 하며
작업하는 방식이 모두 다 달랐다. 앞으로 해야 될 모든 작품들이 다 재밌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아직 코미디보다 갱스터를 다룬 소재나 액션, 남자들끼리 나오는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고 바랐다.
고수는 `반창꼬`의 흥행 성적에 따라 관객과의 데이트를 공약으로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그는 "관객들과 늘 가까이 만나고 싶었다"며 "우리 영화가 사람들이 만나서 따뜻해지는 이야기인 만큼
관객과 일상적이고 편안한 만남을 갖고 싶다는 마음에 데이트 신청을 했다"고 웃었다.
지난 2월 11세 연하와 결혼해 유부남이 된 고수. `반창꼬`는 결혼한 뒤 첫 영화다. 결혼이 연기에 어떤
영향을 줄 수도 있었을 것 같다고 했더니 "좋은 쪽으로 영향은 받겠지만, 크게 어떤 작용을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결혼을 했어도 배우 인생은 변함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영화와 내 개인사를 엮는 건 아닌 것 같다.
또 진지하게 말했다. 생각해보니 앞서 전작 `고지전`을 홍보했을 때도 그는 연인과 결혼에 관련해서는
자신의 입장을 정중하게 표하기도 했다.
[스타투데이 = 진현철 기자 / 사진 = 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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