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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조연경 기자/사진 이한형 기자]

변화에 눈을 뜬 고수가 기존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행보를 예고했다.

영화 ‘상의원’(감독 이원석/제작 영화사 비단길) 개봉을 앞두고 있는 고수는 12월 12일 서울 종로구

원서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천재 디자이너이자 시대에 굴복하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

으로서 천민 연기를 펼친 맛깔스럽게 펼친데 대해 "이번에는 현장에서도 많이 놀았던 것 같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번 영화에서 고수는 타고난 손재주, 탁월한 감각으로 격식에 얽매이지 않은 아름다운 옷을 만드는

디자이너 공진으로 분했다. 옷은 입는 사람이 편하게 느끼고 예쁘게 보여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만큼, 그의 디자인은 몇 대에 걸쳐 내려온 전통과는 사뭇 달랐다. 그 '다름'은 왕실을 넘어 조선 전체에

 새로운 의복 바람을 일으킨다.

극중 공진이 된 고수는 기생들의 치마폭에 자리를 깔고 드러눕는가 하면 순간 순간에 집중하며 삶을

즐기려 노력한다. 디자이너인 만큼 의상은 독특하지만 양반이 아닌 관계로 헝클어진 헤어스타일과

까무잡잡한 외모는 망가지는 두려움에서 다소 벗어난 듯한 고수의 면모를 엿보이게 한다.

"특별한 노력을 기울였다기 보다는 철저히 공진이 되기 위해 고민을 했던 것 같다"고 말한 고수는 "그래서

 영화가 어떻게 나올까 내심 기대를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만족한다. 현장에서 너무 날뛰었는지 편집된

부분이 있어 조금 아쉽긴 하지만 나 혼자만의 영화는 아니기 때문에 좋다"고 진심을 표했다.

이제는 코미디 장르에 출연하는 고수를 기대해 봐도 될 것 같다고 말하자 한숨을 푹 내쉰 고수는 "코미디는

 또 다른 것 같다. 기본적으로 코미디는 정말 어려운 장르다. 아직은 내가 할 수 없는 영역같다"며 "그래도

 계속 노력하다 보면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차기작은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밝힌 고수는 앞으로 해보고 싶은 역할에 대해 가장 먼저 '엘리트 깡패'를

 언급해 취재진을 다소 놀라게 했다. 고수는 "엘리트 깡패가 이상하게 끌린다. 나도 남자 냄새 진하게

나는 영화를 한 번 해보고 싶다"며 "음침하고 스산한 스릴러 장르도 좋을 것 같다. 근데 가장 하고 싶은

영화는 자유롭게 여행을 하는 작품이다"고 귀띔했다.

'상의원'은 조선시대 왕실의 의복을 만들던 상의원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움을 향한 대결을 그린 조선최초

 궁중의상극이다. 12월 24일 개봉한다.(사진= 영화 '상의원' 고수 스틸컷/쇼박스미디어플렉스)



조연경 j_rose1123@ / 이한형 goodl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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