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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에서 이어짐-

-'집으로 가는 길'의 상대배우가 전도연이다. 배우들은 상대 배우가 너무 연기를 잘 하면

부담을 느끼지 않나.

"전 좋았다. 선배님과 함께 했을 때 분명히 배울 수 있었게 있었다. 설렜다."

-그런데 정작 함께 나온 신이 거의 없다. 초반과 후반에만 함께 나온다. 아쉽지 않았나.

"초반에 몇 신 찍고, 내가 도미니카 공화국에 가서 몇 신을 찍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 촬영을

함께 했다. 아쉽긴 했다."

-도미니카 공화국의 풍경이 그렇게 좋았다고 들었다.

"촬영 시간에 너무 쫓겨서 풍경을 못봤다. 뉴욕에서 갈아타고 갔었다. 22시간이나 비행기를 타고

갔는데 아쉽기도 했다. 카리브해는 나도 처음 봤다. 풍경도 풍경이지만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전도연 선배님을 비롯해 다들 너무 고생을 하셨다."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급체한 전도연을 잘 보살펴 줬다고 들었다.

"경험해 본 사람만 급체의 고통을 안다. 얼굴이 정말 하얗게 질린다. 상대 배우로서 사명감이랄까,

그런것 때문에 내가 나서서 주물러도 주고 그랬다.

 

 

-아저씨 역할을 하려고 살도 찌웠다고 들었다.

"노력을 많이 했는데 중간에 다 빠졌다. 노로 바이러스에 감염됐었다.(웃음) 올 초에 노로바이러스가

유행하지 않았나. 그 때 걸렸다. 주는대로 다 먹다가 오히려 역효과가 났다. 속상했다. 스태프들도 다들

 속상해 헸다. 20kg은 찌우려고 했는데, 목표치를 못 채웠다. 장이 원망스러울 정도였다."

-가족이 생기니까 가장의 역할을 하기가 더 편하지 않나.

"아직 그렇게까지 생각은 안했다. 그저 연기자로서 관심이 갔고 다양한 작품 해보고 싶었다. "

-영화 속 종배처럼, 그런 금전적 어려움을 겪어 봤나. 또 보증은 서 봤나.

"나는 선 적이 없다. 남자들은 정말 이 영화를 꼭 보셔야 한다.(웃음) 보증은 안 서봤지마 금전적으로

어려운 적은 많았다. 그런데 나는 없어도 욕심을 부리는 성격이 아니라서 없는 시절이 그리 힘들지는

않았다."

-관객들이 '집으로 가는 길'을 보고 무엇을 느꼈으면 하나.

"이 영화는 가족애를 담은 영화다. 이 시기에 잘 어울리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가족들과 함께 훈훈하게

한해를 잘 마무리하셨으면 한다. 한 지인이 이런 말을 하더라. 이 영화가 슬프긴 해도 고맙다고.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깨닫는 시간이 되실 것 같다."

-정말 필모그래피가 다양해지고 있다. 이제 코미디만 하면 될 것 같다.

"간혹 코미디 시나리오가 들어온다. 그런데 아직은 마음의 준비가 안됐다. 물론 어떤 작품을 할 때에도

 마음의 준비가 완벽히 된 적이 없긴 하다.(웃음) 여하튼 계속 찾아보고 계속 시도를 해 볼 생각이다.

멜로 역시 많이 하긴 했지만 다른 형식, 다른 소재의 멜로를 하고 싶다."

-15년이나 연기 생활을 한 고수다. 앞으로의 고수는 어떤 모습일까.

"많은 작품, 좋은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가 될 것이다. 나도 나중에 내 모습이 궁금하다."

-'집으로 가는 길'은 고수에게는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처음으로 가장 역할을 한 작품이다. 두번째로 가장 연기를 하면 더 잘 할 것이다."

사진 = 김병관 기자

오미정 기자 omj0206@enews24.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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