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쳇바퀴는 계속 돌아가고 있다.

SBS 대획 ‘황금의 제국’의 모든 이는 ‘황금’을 좇고 있다. 그리고 그 ‘황금’을 대표하는 것은 ‘성진 그룹’이다.

최동성(박근형 분)은 자신이 만들어낸 ‘성진 그룹’에서 치매라는 병과 함께 27년동안 복수를 준비해온

한정희(김미숙 분)로 인해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다.

지난 2일 방송된 ‘황금의 제국’에서는 한정희 역시 아이러니하게도 최동성과 같은 치매를 앓게 되면서 사실상

황금을 좇는 일을 멈추게 된다.

‘성진 그룹’이라는 ‘판’ 위에서 빠져나간 사람은 지금까지 최동성과 한정희 뿐이다. 하지만 이것은 자의적이라기

보다는 타의적 성격이 강하다.

이날 최서윤(이요원 분)은 윤설희(장신영 분)을 찾아간다. 거래를 제안하는 윤설희에게 윤설희는 “태주(고수 분)

돌아오면 끝날 일이랍니다. 곧 올거고 금방 끝날겁니다”라고 말한다. 이에 최서윤은 “안 돌아가요 장태주 씨.

태풍의 눈이라고 생각하겠죠. 바깥에 있을수록 태풍은 거세고 바람도 이기고 비도 견디고 태풍의 눈에 들어오면

평온할거라고. 근데 윤설희 씨. 한번 들어오면 다신 못 나가요. 나가려면 그 태풍을 다시 지나가야하니까”라고

대답한다.

또한 윤설희는 장태주에게 “우리 태주, 그 집에 더 있고 싶은건가?”라며 "햄스터를 키웠는데 몇 시간을 쳇바퀴

돌더라. 햄스터도 그랬을 것 같아. 한 바퀴만 더 돌면 끝날텐데, 한 바퀴만 더. 바보. 지가 멈추면 끝날텐데”라고

전한다. 이에 장태주는 “선배, 금방 끝날겁니다. 1년만 더 기다리세요”라고 답하면서 1년 이상 기다려야하는

완벽한 계획을 바로 시행하도록 명한다. 확률이 반토막으로 떨어질텐데도 말이다.

이러한 모습을 통해 이날 방송에서는 곧 있을 장태주와 최서윤의 ‘결승전’을 예고했다. 한 사람의 승자가 생기고

 한 사람의 패자가 생긴다. 이는 그들이 말한 대로의 정해진 순서다. 하지만 승자가 되고 패자가 되었다고 해서

그들은 이 ‘판’에서 떠날 수 있을까.

최동성 회장이 그랬던 것처럼 ‘판’에서 그들은 성진 그룹을 차지한다고 하더라도 ‘황금’에 대한 욕심을 다 채울 수

없을 것이고, 모든 것을 잃었다고 해서 ‘황금’을 아주 포기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황금’에 눈이 먼 자들은 어쩌면 죽음이나 기억의 상실로 밖에는 구제할 수 없는 상태일지 모른다. ‘판’위에 서있지

 않은 최동진(정한용 분)과 최성재(이현진 분)는 처음부터 ‘황금’을 좇지 않았다. 그들을 멈추게 하는 방법이 있을까.

 멈출 수 있을까. ‘판’ 위의 인물들의 모습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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