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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 드림' 고수 "'인셉션'과 비교? 쉽게 풀어낸 영화"(인터뷰)

jun9min 2017. 2. 16. 11:26

http://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menu=029999&g_serial=1006965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배우 고수가 영화 '루시드 드림'과 '인셉션'의 비교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두 영화는 꿈을 다룬 한 영화라는 공통점 탓에 비교선상에 올랐지만, 제작비부터 메시지,

구체적인 서사까지 닮은 점보단 차이가 더 큰 작품들이다. 이에 대해 고수는 "오락적으로 쉽게 푼

영화"라는 말로 '루시드 드림'이 지닌 미덕을 강조했다.

16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루시드 드림'(감독 김준성, 제작 로드픽쳐스)의 개봉을 앞둔

배우 고수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기억 추적 SF 스릴러를 표방한 '루시드 드림'은 대기업 비리 고발 전문 기자 대호(고수 분)가 3년 전

계획적으로 납치된 아들을 찾기 위해 루시드 드림(자각몽)을 이용해 과거의 기억으로 가 범인의

단서를 추적하는 이야기다

 

 

극 중 아들을 납치한 범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대호 역을 연기한 고수는 '인셉션'과 '루시드 드림'을

 비교하는 시각에 대해 "'어떻게 비교를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제작비에서 너무 많은 차이가

있지 않나. '인셉션'은 수천 억의 제작비를 가진 영화였고 우리 영화는 그에 비하면 너무나 작은

예산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김준성 감독의 아이디어로 본인이 직접 시나리오를 썼으니 주어진 범위 안에서 굉장히 알뜰하게

잘 영화를 완성하지 않았나 생각해요. 정말 신인 감독의 대담함이 있다고, 패기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감독님이 모니터 앞에 앉은 모습을 뒤에서 지켜봤잖아요. 모든 배우, 출연자, 스태프를 믿더라고요.

 의견 조율은 하지만 각자의 역할을 다 인정하고 믿는 모습을 봤어요. 대단하다고 생각했죠.

신인 감독이라 초반에 주저할 줄 알았는데 대담해 보여서 촬영하면서도 많이 믿음이 갔어요."

고수는 "'인셉션'과 굳이 비교한다면, 저는 그 영화를 조금 어렵게 봤었다"며 "우리 영화는 어찌보면 어려울 수

있는 소재를 아주 오락적으로 쉽게 표현하고 푼 영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드라마 부분도 나쁘지 않게 봤다"고

알렸다.

영화의 후반부를 장식하는 대호의 꿈 장면에 대해선 촬영 중에도 어떤 색채로 완성될지 호기심이 일었다고도

 밝혔다. 고수는 "꿈 장면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다"며 "촬영 때는 어떻게 나올지 모르지 않나"라고 말했다.

극 중 대호가 재차 꿈 속으로 들어가 아이가 사라지던 상황을 반복해 학습하던 신에 대해선 "(대호가) 한 번

봤을 때는 못 보고 두 번째에 다시 보고 그러지 않나"라며 "감독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이런 말을 하고 싶지

 않지만 조금의 연기적 계산을 했던 것 같다"고 알렸다.

꿈에 대한 평소의 관심을 영화에도 녹여낸 김준성 감독에 대해 언급하면서는 "출연 당시엔 잘 몰랐는데 감독이

 꿈에 관심이 많으시더라"며 "최근 들었는데 남학생들도, 아이들도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꿈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의 소모임들이 많이 있더라. 실제로 정신과적 치료에 쓰이기도, 외국에서는 수사에

 쓰이기도 했다고 들었다"고 답했다.

꿈이 중요 소재이지만, 영화의 서사를 가로지르는 것은 인물의 부성애에 대한 이야기다. 고수는 "그 부분을

 기본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아이를 유괴당한 아버지의 마음 아닌가. 어찌보면 비현실적인

것을 가지고 대호가 시도하는 것 아닌가 싶었다"고 당시의 고민을 밝혔다.

또한 "거기서부터 마지막까지 가는 이야기가 아버지가 아들을 찾으려는 한 가지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것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그런 감정이 깔려 있어야 했다"며 "그 감정을 해치지 않게 하려고, 감정이 새지 않게

가려고 노력했다"고 알렸다.

영화는 오는 22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