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영화* 루시드 드림

[인터뷰②] '루시드 드림' 고수 "딸 키우다보니 아이잃은 아빠 심정에 공감"

jun9min 2017. 2. 16. 11:18

http://news.zum.com/articles/36114106

 

 

[OSEN=김보라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고수는 어제(15일) 진행된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아이를

잃은 아버지를 연기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눈물을 멈추지 않았다고 했다.

강혜정이 깜짝 놀라 휴지를 건네줬을 정도라고. 촬영 당시보다 한층 깊게 감정 몰입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영화는 2015년 6월 크랭크업했는데, 고수는 같은 해 4월 딸을 얻으며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됐다.

아이가 커가는 모습을 보는 2년여의 세월동안 아빠로서 대호의 심정을 더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앞서 2008년 지인의 소개로 현재의 아내를 만난 고수는 4년간 열애 끝에 2012년 2월 결혼한 바 있다.

16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를 보고 울 때도 있고 울지 않을 때도 있다.

 어제가 기술 시사에 이어 세 번째로 본 것이었다”며 “찍을 때가 생각나서 울었다.

남자가 우는 게 기사거리가 되나.(웃음) 관객의 입장에서 보려고 노력을 했다”고 영화를 본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대호의 마음이, 심정이 크게 느껴져 공감이 가더라. 마지막에 차임벨을 잡으려고 떨어질 때

너무 마음이 아팠다. 처음 작품에 임할 때 감독님과 그런 이야기를 했다”며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그 부분이

 감동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갈 수 있었다”고 했다.


“연기가 배우의 행위이지 않나. 저는 감독님이 말하고자 하는 뜻을 읽었고 그 부분을 이해해 몰입할 수

있게 됐다. 자각몽이라는 소재가 생소하지 않나. 꿈이라는 소재를 이야기하다보니까 그 후반작업 과정에서

 어떻게 구현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하나씩 쌓아나가며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웃음)”

‘루시드 드림’이 SF스릴러 영화들과 차별화된 지점이 있다면 대호가 꿈속으로 들어가는 동안의 범인

 추격 장면을 꼽을 수 있다. 꿈이라는 특수한 시공간에서 펼쳐지는 범인과의 추격, 액션 신은 독특한 스

릴감을 형성한다. 특히 꿈을 이용해서라도 아들을 찾고 싶었던 아버지의 절실한 감정에 이입한다면,

긴박한 추격의 스릴이 한층 생생하게 느껴진다.

“대호가 아이를 잃고 루시드 드림이란 것을 알게 됐을 때 비현실적인 것을 가지고 아이를 찾기 위해

시도를 하지 않나. 저도 아무래도 딸 아이를 키우다 보니까 아이를 잃은 아빠의 심정에 크게 공감했고

이해하는 데 더 도움이 된 것 같다. 저도 (일상에서 )루시드 드림을 시도해봤는데 잘 안 되더라.(웃음)

하지만 꿈인지 알면서도 꾸는 경험을 해봤다.”(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purplish@osen.co.kr

[사진] BH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