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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의 제국 종영③] 고수 "황금의 제국 통해 진정한 연기자로 한 껍질 벗었다"(인터뷰)

jun9min 2013. 9. 18. 12:58

http://news.nate.com/view/20130918n02775

 

 

 

[스포츠서울닷컴 | 박영웅 기자] SBS 대기획 '황금의 제국'은 참 어려운 드라마였다. 선과 악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고 극 중 등장인물들의 성격 변화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또 배신, 복수, 합종연횡이 계속해

이뤄지면서 이런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배우들에게는 촬영과정이 타 드라마보다 더욱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힘든 과정을 극복하고 연기자로서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배우가 있다.

바로 데뷔 15년 차 배우 고수(33)다. "연기자로서 한 껍질을 벗게 해줘 이번 드라마가 고맙다"는 고수.

그를 지난 12일 강남 신사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만나봤다.

◆'황금의 제국' 선-악 구분없는 캐릭터에 대해 입 열다

'황금의 제국'은 주연급 캐릭터부터 조연급 캐릭터까지 선-악의 구분이 뚜렷하지 않은 드라마다.

선한 역으로 생각했던 주인공 장태주(고수)가 악인으로 변하는가 하면 악인으로 생각했던 최민재(손현주)가

가족을 위해 희생을 선택하기도 한다. 이렇게 '황금의 제국'은 단순한 흑백논리로 드라마의 캐릭터를 나누지

 않고 계속해서 변화하는 주요 캐릭터를 안고 극이 진행됐다. 배우들에게는 매우 까다로운 작업이었다.

특히 이런 부분은 '황금의 제국'의 장점이자 약점이었다. 극을 이해하고 흥미로워하는 배우들과 이를

어렵게 받아들인 시청자 사이에서 '캐릭터 상실' 논란이 일어난 것이다.

이에 대해 고수는 "'황금의 제국'은 선악을 구분 짓는 드라마가 아닌 것이 맞다"며 "사실 나도 제작발표회 때 까지

이번 드라마의 캐릭터들이 선악 구분이 없는 줄은 나도 몰랐다"며 "4회 정도가 돼서야 장태주가 조금씩

 악인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후 작가님의 말씀을 듣고 이 드라마를 이해할 수 있었다. 솔직히 쉽게 생각하고

 연기할 수 있는 작품은 아니었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하지만 고수는 "이런 어려운 부분들이 오히려

내 연기발전에는 더 큰 도움이 됐다"며 "'황금의 제국'을 통해 나는 진정한 연지자로서 한 껍질을 벗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시청자들께서 이 드라마를 선악의 캐릭터를 구분 지으며 기억하시지

 말고 선악 구분이 없는 특이했던 드라마로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멜로 배우? 연기변신 기회도 제공한 '황금의 제국'

선악이 없는 어려운 캐릭터를 이해하고 연기하기 위해 고수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캐릭터에 대한 연구와

연기에 대한 연습을 끊임없이 이어온 것. 이런 노력을 통해 고수는 '황금의 제국' 이전까지 따라다니던

 말랑말랑한 멜로 드라마의 주연밖에는 못 한다는 편견을 깨버릴 수 있었다. 고수에게 이번 드라마는 자신의

연기 삶에 있어서 고마운 작품일 수밖에 없다. 고수는 "내가 그동안 부드러운 사랑의 소재의 역을 주로

해와서인지 이번에 장태주 역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음에도 주변에서는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 말을 많이 했다.

이런 이유로 나는 스스로 더 열심히 했다. 이렇게 열심히 하다 보니 정말 많이 배웠다. 지금 "'황금의 제국'이라는

 드라마와 과 작가님, 감독님에게 큰 고마움을 느낀다, '황금의 제국'은 내 연기인생 세 손가락 안에 드는

드라마"라고 말했다.


 

◆시청자들 감사 합니다.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만나요

고수에게 '황금의 제국'은 연자로서의 새 지평을 열어줬다는 의미뿐만이 아니라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해 시청자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줬다는 또 다른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이에 대해 고수는

 "4년 만에 '황금의 제국'을 통해 시청자 여러분을 만났다는 것이 너무 행복했다.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황금의 제국'과 같은 훌륭한 작품을 또 만나고 싶다. 다만 이번에는 조금 어두운 캐릭터였으니 밝은 캐릭터로

 돌아오겠다"며 앞으로 계획과 시청자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황금의 제국'은 17일 24부를 끝으로 큰 반전의 내용을 공개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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