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의 제국' 정의 택한 고수 "지옥에서 살아남으면 그곳이 천국" 자살
http://news.nate.com/view/20130918n02514
고수가 결국 ‘황금의 지옥’에서 벗어나려 자살을 택했다.
17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황금의 제국’ 최종화에서는 성진그룹 회장에 대한 욕심을 버린 장태주(고수 분)가
스스로를 단죄하며 씁쓸한 결말을 맞았다.
이 날 방송에서 장태주는 자신이 김광세(이원재 분) 의원을 살해한 진범이라고 자백하며 손에 쥔 모든 것을
포기했다. 그동안 윤설희(장신영 분)이 수차례 눈물로 호소한 끝에 벌어진 일이었다.
처음에 장태주는 한발만 더 디디면 성진그룹 회장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생각에 쉽사리 자신이 가진 것을 놓지
못했다. 그러나 윤설희가 이를 막으려 장태주의 살해 사실을 검찰에 폭로하고 최민재(손현주 분)가 이를
수습하기 위해 윤설희를 역으로 고소할 것을 제안하자 결국 결정을 내리고야 말았다.
또다시 윤설희에게, 또 자신의 아버지와 같은 삶을 살아온 사람들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는 것이 장태주의 결론.
장태주는 스스로 검찰에 살인죄를 자백했고 최민재의 손을 놓았다.
이어 장태주는 조필두(류승수 분)와 나춘호(김강현 분)에게 그들 몫의 건물을 남겨주었다. 여태 그를 위해 일해
주었던 친구들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이었던 것. 집을 찾아가 어머니(선우은숙 분)에게 이제 더 이상 죄를 짓지
않겠다고 약속한 장태주는 끝으로 조필두를 통해 윤설희에게 건물 하나를 남겼다.
과거 윤설희가 가져야겠다고 지나가듯 말했던 건물을 선물한 것. 건물 서류를 남기고 자취를 감춘 장태주에
윤설희는 불안해했다.
같은 시각, 아버지를 뿌린 바닷가에 도착한 장태주는 자신이 여태 걸어온 길을 떠올리며 미소를 지었다.
장태주는 이어 파도가 몰아치는 바다 속으로 모습을 감췄다. 장태주를 삼킨 바다를 배경으로 “난 천국 안갈란다.
성진그룹 그 집안 지옥 맞다.지옥에서 살아남으면 거기가 천국이 될 거다”라고 했던 장태주의 목소리가 오버랩
되었고, 황금의 제국이 사실 지옥임을 깨닫게 된 장태주의 인생은 그렇게 마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