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드라마* 황금의제국

'황금의제국' 고수는 마지막 주인공이 될수 있을까

jun9min 2013. 9. 10. 13:28

http://news.nate.com/view/20130910n14981

 

 

[뉴스엔 이나래 기자]

결국 '황금의제국'을 손에 거머쥐는 주인공은 누가 될까.

SBS 월화드라마 '황금의제국' (극본 박경수/연출 조남국)이 종영까지 3회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극의 전개가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성진그룹'이라는 황금의 제국을 거머쥐기 위한 인물들의 치열하고도 처절한 대립이

 점점 날을 세우는 가운데 마지막 승리자, 황금의 주인이 되는 인물은 과연 누구일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하늘을 찌른다.

9월 9일 방송된 21회에서 장태주(고수 분)은 위기에 처했다. 장태주는 성진그룹 최대 주주가 되면서 거짓으로

부부생활을 했던 최서윤(이요원 분)에게 이혼을 선언했다. 하지만 장태주의 이혼선언은 성진 그룹 최씨 일가의

움직임을 단숨에 바꿔놨다. 그동안 서로 조금이라도 더 자신의 몫을 챙기기 위해 발을 동동구르던 최씨 일가는

 성진그룹이 최씨가 아닌 장씨, 장태주에게 넘어갈 것을 직감하고 똘똘 뭉치기 시작한 것.

결국 최씨 일가는 이혼선언을 한 장태주를 궁지에 몰아넣기 시작했다. 장태주를 벌레취급하며 가족회의에서

제외시키는가 하면 전략기획본부에서 택배사업부로 좌천시킨 것. 하지만 장태주는 재개발 사업과 함께 현재

감옥에 수감 중인 최성재(이현진 분)를 이용해 한정희(김미숙 분)를 자신 쪽으로 끌어들이면서 반격을 시도했다.

물론 '황금의제국'은 성진그룹에 대한 야욕과 혈연-복수 등 이해관계로 복잡하게 얽힌 인물들이 끝없이 서로

 연합했다가 배신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삼고 있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고 하룻밤 만에 또 다시 적이

되는 것이 '황금의제국' 속 인물들이다. 오죽하면 일부 시청자들은 '황금의제국'을 '배신의제국'이라고 불렀을 정도.

하지만 종영까지 3회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최씨 일가의 연합과 장태주의 반격은 중요한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이와 함께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결말에 대한 추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시청자들은 "있는 것들에게 벌레취급 받는 개미 장태주. 과연 장태주가 돈으로 만든 권력과 힘으로 벽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인지 궁금하다", "어쩐지 난 장태주의 승리를 기원하게 된다. 나도 개미라 그런가..", "태주가 다 가지게 해주길..",

"태주가 이기는 모습만 보려고 21회까지 달려왔다", "장태주가 이기는 결말을 보고 싶다. 그래야 태주지" 등 장태주의

 승리를 기원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는 극중 장태주의 모습이 우리네 현실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개미들의 모습을 대변하기 때문일 것이다.

현실 속 장태주, 개미들은 끝없이 황금의제국에 올라서기 위해 달려들지만 대부분 황금을 손에 잡지는 못한다.

 무참히 짓밟히거나 장태주처럼 벌레 취급 당하기 십상이다. 시청자는 현실 속 우리와 다른 장태주에게서 대리만족을

느끼고 싶은 것이다.

과연 황금의 제국을 마지막에 갖는 주인은 누가 될까. 그 황금의 제국이라는 것이 실체하기는 할까. 남은 3회도 시청자는

가슴을 졸이며 바라볼 것이다. (사진=SBS 월화드라마 '황금의제국' 캡처)

이나래 nal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