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의 제국' 고수-장신영, 단언컨데 가장 서글픈 사랑
http://osen.mt.co.kr/article/G1109666219
[OSEN=최나영 기자] SBS 월화드라마 '황금의 제국'의 배우 고수-장신영이 안방극장에서 가장
서글픈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19일 방송된 '황금의 제국' 15회 방송에서는 태주(고수 분)를 취조하기 위해 손동휘(정욱 분)가
설희(장신영 분)를 불러들임으로써 예상치 못했던 삼자대면이 이뤄졌다.
그 동안 설희는 별장에 김의원(이원재 분)과 단 둘이 있었다고 진술해왔었지만 의도적으로 서윤과의
결혼반지를 매만지는 태주를 보고 상황이 달라졌음을 직감, 진술을 번복하면서 손동휘에 덫에 걸린
태주를 빠져나가게 도와줬다.
이에 손동휘는 서윤과 결혼해서 얻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자 태주는 필리핀에 가서 요리 잘하는 여자와
사는 게 목표라고 가볍게 말했고, 그 말이 자신을 향한 진심임을 안 설희는 담담하려 애쓰지만 따뜻하게
그를 바라보는 눈빛으로 애잔함을 자아냈다.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마음을 서로에게 증명했던 두 사람의 만남은 다음을 기약할 수 없기에 더욱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냉혈한 태주의 속마음까지 꿰뚫은 설희의 민첩한 판단력은 마지막까지 완벽했던 그녀의
내조가 빛을 발했던 대목이었다.
무엇보다 진술을 번복하며 자신의 살인 누명을 더욱 명백히 매듭지었던 장신영의 무미건조한 얼굴이 태주가
툭 던진 진심에 눈 녹듯 녹아내리며 따뜻하게 변했던 찰나의 순간은 세밀한 감정 변화마저 그대로 녹여낸
그의 표현력이 돋보였다는 반응이다.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요즘 안방극장에서 가장 서글픈 사랑", "장신영의 마지막 눈빛 3초가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태주 말대로 빨리 설희와 필리핀에서 행복해질 날이 왔으면!", "태주의 말에 흔들리는
장신영의 얼굴을 보니 정말 울컥했다!" 등의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장신영은 이 드라마에서 '모태 순정녀'란 별명으로 벌리고 있다. 멜로 드라마가 아님에도 주인공들의 서글픈
사랑이 보는 이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작품이다. 20일 오후 10시에 16회가 방송된다.
nyc@osen.co.kr
<사진> '황금의 제국'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