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드라마* 황금의제국

[어저께TV] ‘황금’ 고수 광기연기, 인공호흡기가 필요했다

jun9min 2013. 8. 13. 10:52

http://osen.mt.co.kr/article/G1109660553

 

[OSEN=강서정 기자] 귀신보다 무서운 건 사람이라고 했나. 고수가 광기에 사로잡혀 살인을 저지르고

사랑하는 여자에게 살인누명까지 씌웠다. 고수가 악마로 돌변하는 건 순식간이었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황금의 제국’(극본 조남국, 연출 박경수) 13회분에서는 장태주(고수 분)가

윤설희(장신영 분)를 지키지 못한 자책감에 결국 사람을 죽였지만 자신의 죄를 윤설희에게 뒤집어씌우는

 내용이 그려졌다.

장태주는 비리를 함께 공모한 김 의원(이원재 분)에게 비행기 티켓을 건네며 떠나라고 했지만 의원이 자신을

속이자 위협했다. 이에 의원이 골프채로 장태주를 내리치려는 순간 장태주는 들고 있던 칼로 찔려 죽이고

 예상치 못한 상황에 크게 충격을 받은 듯 했으나 눈빛은 야망 가득한 장태주로 돌아와 있었다.

 


장태주는 겁에 질려있는 윤설희에게 자수하라고 시켰다. 윤설희가 의원에게 겁탈을 당하다 방어하기 위해

 칼로 찌른 것으로 상황을 만들기 위해 장태주는 윤설희의 옷을 찢고 뺨을 때리고 손에 칼까지 쥐어준 채

 경찰에 전화, 수화기를 윤설희에게 건네고 키스를 하며 자수하라고 시켰다.
이어 장태주는 “알아서 해라, 날 신고하든지 아니면 자수를 하든지”라고 한 순간에 자신의 순애보를

 왜곡시켰고 윤설희는 눈물을 흘리며 “사람을 죽였다. 내가 사람을 죽였다”고 거짓으로 자수했다.

김의원을 설득하고 죽이는 것에 이어 자신이 그토록 지켜주려고 했던 윤설희를 이용하기까지 방송이 끝나기 전

 숨 막힐 정도로 10분 동안 고수의 휘몰아치는 연기는 시청자들을 단 번에 몰입시켰다.

극 중 특유의 가시돋힌 말투로 상대를 제압하고 핏대를 세우면서 분노하고 장신영에게 키스를 퍼붓는 등

복합적인 감정을 자연스럽게 연이어서 섬세하게 표현하는 고수의 연기는 ‘황금의 제국’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고수의 폭주는 여기서 멈추지 않을 예정이다. 방송 말미 최서윤(이요원 분)과 정략결혼을 하는 내용이 예고됐다.

 사랑하는 여자를 철저하게 버리고 최서윤과 결혼을 감행한 장태주. 고수가 완벽하게 광기에 사로잡힌 장태주를

앞으로 어떻게 그려낼지 기대된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황금의 제국’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