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줌인]'황금의제국' 고수에게는 있지만 손현주는 없는 것
http://news.nate.com/view/20130806n03629
[TV리포트=문지연 기자] ‘황금의제국’ 손현주에게는 없지만 고수에게는 있는 것. 그 결정적 차이가 둘의
승패를 가를 수밖에 없었다.
5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황금의제국’(박경수 극본, 조남국 연출)에서는 서로에 등을 돌린 장태주(고수)와
최민재(손현주)의 모습이 담기며 이들이 변화에 대처하는 방법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장태주와 최민재의
결정적 차이가 드러났다. ‘내 사람’의 유무가 이들의 승패를 갈랐다.
이날 최민재는 성진그룹을 차지하기 위해 자신의 검은 속내를 드러낸 한정희(김미숙)의 손을 잡았다.
한정희는 청마건설 사장이었던 전 남편이 죽을 때 마음을 밝히며 “자네와 나 누가 더 최동성 그 인간을
미워할까”라고 말했다.
한정희는 성진그룹을 차지하기 위한 결정적인 돈, 10억달러 최서윤(이요원)의 손에 들어가지 않으면 그룹은
어려워질 것이라며 그때 주주총회를 열어 최민재를 회장으로 추대하겠다고 밝혔다. 한정희에게는 성진시멘트
차명주식이 있었기 때문. 이에 최민재는 결국 한정희의 편에 서게 됐다.
한정희의 제안을 받아들인 최민재는 결국 다른 생각을 품게 됐다. 장태주는 최서윤에 10억달러를 주고 계열사를
넘겨받자는 계획이었지만 한정희의 다른 제안을 받은 최민재는 “내 말을 들어라”며 최민재를 자극했다.
하지만 최민재는 그 계획을 반대, 끝까지 최서윤에 10억달러를 넘기자고 말하며 둘의 사이는 점점 악화돼 갔다.
장태주는 끝까지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에 최민재는 장태주를 겁주기 위해 에덴의 재무이사였던
윤설희(장신영)에 검찰조사를 받게 했다. 장신영이 입만 여는 순간 장태주가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옥살이를
하게 될 것을 예상했기 때문. 하지만 이들의 정은 최민재가 생각한 그 이상이었다. 윤설희는 끝까지 장태주의
이름을 얘기하지 않으며 시간을 점점 지체시켰다.
장태주는 최서윤에 “윤설희를 꺼내라”고 요구했다. 이때 장태주는 최서윤에 “당신 주변에 아주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이 차명계좌를 갖고 있다. 주주총회를 가장 먼저 제안하는 사람이 가진 거다”고 힌트를 흘리며
최서윤을 자극했다. 장태주는 윤설희를 꺼내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결국 장태주는 자신이 옥살이를 할 수 있는 충분한 증거자료들을 모아 검찰청으로 들어갔다. 최민재의
사무실에는 계약서를 든 조필두(류승수)가 가있는 상황. 조필두는 “내 밑으로 오라”는 최민재의 말에도
코웃음을 치며 장태주를 배신하지 않을 것임을 확실히 했다.
장태주는 최민재에 전화를 걸어 “다 걸겠다. 에덴현금 옥살이. 죄수목 입고 옥살이 시작하면 면회도 거부할
거다. 내 도장, 동의서 받고 싶으면 5년 뒤 출소할 때 찾아와라. 지금 환율이면 이자가 성진건설 명패까지
다 팔아도 모자르겠다”고 말하며 도박을 걸었다.
이어 장태주는 “돈과 내 인생 다 건 거다. 최민재 사장님 10억달러 이자 감당할 수 있으면 콜해라”고 말했다.
최민재의 협박에도 절대 눈 깜짝하지 않은 장태주에 최민재는 한 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최민재는 결국
장태주에 10억달러 인출권을 넘겼다.
최민재는 “내가 가지고 올 거다. 네가 이룬 모든 것”이라며 장태주를 압박했다. 하지만 장태주는 “10억달러 잘
쓰겠다”며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장태주는 잡혀있는 윤설희에 “이제부터 내 이름 대라. 선배 뒤에 숨을 생각
없다”고 얘기해온 상황. 또 장태주는 검찰청 밖에서 윤설희를 걱정하며 “이래서 내가 재무이사를 맡기지
않으려 했던 거다”고 말해 ‘내사람 챙기는’ 장태주의 모습을 엿보게했다. 장태주는 검찰청에서 윤설희의
손을 끌고 나온 뒤 윤설희가 예약했다는 식당으로 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최서윤이 지난 27년간 자신과 모든 집안 사람들을 속이고 있던 한정희의 속셈을 눈치채는
모습이 그려지며 파란을 예고했다. 실체를 드러낸 한정희와 궁지에 몰린 최서윤의 대결에서 누가 승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SBS ‘황금의제국’ 화면 캡처
문지연 기자 annbebe@tvreport.co.kr